한국타이어앤테크놀지의 목표주가 상향이 이어지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의 3분기 영업이익은 YoY 106%나 증가했다. 2016년 초호황기 수준의 상승이라고 한다. 영업이익률도 16.9%를 기록했는데, 스타트업도 아니고 타이어 업체에 무슨 일이 생긴 걸까?
성장하는 유럽시장, 기대되는 북미시장
올웨더 타이어라는 것이 있다. 4계절 사용할 수 있는 타이어인데,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유럽에서 잘하고 있다. 3분기 유럽향 매출은 YoY 10% 증가했는데, 한국타이어의 올웨더 타이어 제품인 '키너지 4S2'는 2년 연속 유럽에서 올해의 제품상을 수상했다. 앞으로도 올웨더 타이어로 유럽시장 점유율을 확대할 것으로 전망된다.
미국의 테네시 공장에서도 증설이 예정되어 있다. 투자금은 외부조달보다는 잉여자금을 활용할 계획이다. 2025년에는 전기차 타이어 교체주기가 도래하는데, 확장되는 테네시 공장이 딱 맞게 가동 예정이다. 테네시 2 공장 돌아가면 매출이 YoY 12~15%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공장 가동시기는 2025년 하반기, 2026년 이야기가 있다.
전기차와 타이어의 관계
2023년 전기차 수요가 둔화되면서 전문가들의 OE(신차용 타이어) 매출 중 전기차 비중 전망이 20%에서 15%로 하향됐다. 전기에 들어가는 타이어는 기본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타이어이다. 향후에는 23인치까지 확대될 것으로 보고 있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는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타이어 비중이 43.4%로 높다. 연내 매출목표가 18인치 이상의 고인치 비중을 45%로 높이는 것인데, 전문가들이 이게 가능할 것으로 전망 중이다. 참고로 신차용 타이어를 OE라고 하고, 교체용 타이어를 RE라고 한다.
전기차타이어는 내연기관 타이어 대비 20%가량 더 비싸다고 한다. 여기에 신차용 타이어는 마진이 5% 수준이라면, 교체용 타이어는 이익률이 15~18%나 된다. 내연기관 타이어의 교체주기는 4~5년이지만, 전기차는 내연기관보다 가속이 빠르기 때문에 3~4년 교체주기가 짧아진다.
역사적 타이어 교체주기
2010년 중국의 자동차 붐 이후 타이어 교체주기는 2013년이 붐이었다. 그리고 2012년 SUV 붐이 일어났고, 다음 교체주기는 2015년이었다. 전기차 수요는 2020년부터 폭발적으로 성장해 24년부터는 교체주기가 도래하나 싶다. 한국타이어는 BEV(순수전기차) 업체에 타이어를 납품해서 교체 주기의 수혜를 직접적으로 입을 것으로 예상된다.
원재료 가격 하락으로 비용구조 개선
타이어는 가운데 쇳덩이와 겉에 있는 고무로 만다는데, 최근 원재료 가격의 상승이 제한적이다. 3분기 원재료 평균 투입가는 YoY 12% 감소했다. 카본블랙 가격은 상승했지만, 원재료비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15% 내외 수준이다. 고무 가격은 대체로 횡보 중인데, 고무가격 횡보 이유는 아프리카 등으로 구입처 다변화가 있다.
물류비도 안정적이다. 팬데믹 이후 공급망 문제로 물류비가 전체 비용의 20% 수준까지 상승했다. 그런데, 최근에 컨테이너운임지수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물류비는 고점 대비 20% 수준으로 하락했다. 비용면에서 경감이 많이 됐겠다 싶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리지 혼자만 좋은 것이 아니다. 금호타이어도 주가가 함께 좋다.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가 6개월 신고가라면, 금호타이어도 따라서 6개월 신고가 부근을 향해 나아가는 중이다. 수급도 외국인과 기관이 비중이 늘어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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