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KG휴켐스는 무엇을 만들까
휴켐스는 2015년 1조원 규모의 화학단지를 말레이시아에 건설해 국내에서 유일한 암모니아 제조회사가 됐다. 암모니아를 원재료로 만들어진 질산에 벤젠, 롤루엔, 등을 활용해서 DNT와 MNB, 초안을 생산한다. DNT란? 인조가죽, 매트리스 제작에 활용되며 동사의 주력 제품이다. 질산에 롤루엔을 추가하면 DNT가 만들어지고, DNT는 또 TDI로 가공이 된다. 가구나 쇼파, 침대의 푹신푹신한 곳에 들어간다. 휴켐스는 연간 26만톤의 DNT를 생산할 수 있다. MNB란? 질산에 벤젠을 추가하게 되면 만들어진다. MNB는 MDI로 가공되는데 LNG선박 및 냉장고 보냉재와 건축용 단열재로 사용된다. 자동차 범퍼 등 내/외장재에도 사용된다고 한다. 초안이란? 초안은 질산에 수산화 암모니아를 반응시켜 만든다. 화학비료와 의약품, 살충제이 원료이다. 질산암모늄이라고도 알려져 있다. 반도체 세정제와 폭약제조에 사용된다. 휴켐스는 국내 질산 시장을 거의 독점하고 있다. 국내 시장의 90%를 TKG휴켐스가 독점하고 있고, 한화와 OCI 등에 장기 계약을 맺고 상품을 공급하고 있다. TKG휴켐스의 독점력 덕분에 암모니아 가격이 상승해도 판매가격을 전가시킬 수 있다.
천연가스 가격과 TKG휴켐스 상관관계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이 저점 대비 100% 상승했다. 천연가스 가격이 암모니아 가격에 영향을 미치고, TKG휴켐스에 어떤 영향을 줄까? TKG휴켐스가 생산하는 제품의 주 원료는 암모니아이다. 암모니아는 천연가스로 생산이 된다. 독점력도 높은 기업이기에 천연가스 가격이 오르면, 주가도 오를 거라고 쉽게 생각할 수 있다. 최근 유럽의 천연가스 가격은 여러 이유로 오르고 있다. 그러면 주가도 오를까? 그렇지 않다. 최근 유럽 천연가스 가격 상승은 공급쪽 요인이 크다.
2022년 역대급 매출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순이익은 매출만큼 증가하지 못했다. 2018년 매출은 2022년 대비 60% 수준이지만, 영업이익은 2022년보다 높다. 2021년과 2022년의 매출액이 급증했던 것은 천연가스 가격 상승에 따른 암모니아 가격 상승이 판가 상승을 견인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2022년 글로벌 경제가 고금리로 위축되면서 판가를 모두 전가하지는 못했다. 글로벌 수요가 원재료 가격을 상승시킬 때와 그렇지 못할 때 주가는 차이가 있었다. 휴켐스는 장기공급 계약을 많이 체결한다. 장기공급계약의 특징은 공급자가 원재료 가격 변동을 온 몸으로 받아낸다. 원재료 가격이 내리면, 이익을 보고, 원재료 가격이 상승하면 손해를 본다. 장기공급계약이라는 구조상 문제도 있지만, TKG휴켐스도 석유화학 업체라서 글로벌 경제가 더 중요하다. 글로벌 경기는 전체적으로 혼잡한 상황이다. 미국 소비주들의 실적을 보면, 미국과 중국의 소비 방향이 갈리고 있는 것을 미국 소비주들의 실적발표에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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