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관심에서 우버(UBER)가 잊혀진 이유
2013년 우버(UBER)는 플랫폼 내 기사 3명에게 소송을 당했다. 2년 뒤 캘리포니아 법원은 우버(UBER) 기사들이 우버(UBER)를 대상으로 소송을 제기할 자격이 있다고 판결했다. 논란의 핵심은 기사들을 노동자로 대할 것이냐 개인사업자로 대할 것이냐였다. 이 논란은 지금도 계속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될 것 같다.
우버(UBER)나 리프트 같은 차량공유 업체들은 기사들을 개인사업자로 대하고 있었다. 기사들의 독립성이 보장되면, 연료비는 당연하고 실업보험이나 건강보험 혜택도 제공할 필요가 없다. 그런데, 2019년 캘리포니아 정부는 기사들을 노동자로 직접 고용해야 하는 'AB5'법안을 통과시켰다.
반대급부로 2020년 11월 주민투표로 우버 기사들을 개인사업자로 간주하는 법안 "발의안 22호"가 통과됐다. 그러자 다음해 캘리포니아 고등법원이 주민투표를 위헌으로 판단했다. 여기에 우버(UBER)와 리스프가 항소를 했고, 캘리포니아 항소법원은 기사들을 개인사업자로 대할 수 있도록 승차공유 업체 손을 들어줬다.
미국에서와의 흐름과는 다르게 유럽에서는 우버(UBER)의 기사들을 노동자로 대우하고 있다. 2021년에는 영국에서 기사들을 노동자로 대우하도록 결정났으며, 22년 11월에는 스위스 법원에서 플랫폼 운전자들을 직원으로 대우하도록 했다.
최종 결론은 어떻게 될까? 우버(UBER)나 기사들 어느 한 쪽에게도 완전히 유리한 결론이 나오지는 않을 것이다. 이미 우버(UBER) 등은 "발의안 22호"를 받아들이는 동시에 운전자에게 최저임금 120%를 지급하고, 하루 12시간 초과 노동을 제한했으며, 의료보조금을 지급하는 등 기사들의 복지에 해당하는 조치를 시행하고 있다. 기사든 우버(UBER)든 새로운 현실에 새로운 방식으로 적응해나갈 것이다.
우버(UBER)의 체질은 이미 개선됐다.
승차 공유 업체의 존폐를 결정할 수 있는 이슈가 발생했지만, 업체들은 이미 적응하고 있다. 특히, 우버는 23년 2분기 실적발표에서 처음으로 분기 영업이익 흑자를 발표했다. 우버(UBER)의 영업이익 흑자전환은 이미 예견됐다. 영업활동현금흐름이 급격히 개선되고 있었다.
우버의 현금흐름은 어떻게 개선되고 있을까? 코로나 기간에 승차공유 사업은 부진했지만, 우버의 배달 부문인 "우버이츠"와 화물 부문이 활약을 보였다. 배달 부분은 이미 22년 2분기부터 수익성이 개선됐고, 화물 부문의 매출은 22년 2분기에 YoY 427% 매출이 증가했다.
본업인 승차 공유 부문도 개선되고 있었다. 근로자들의 사무실 복귀와 출장 여행 수요 증가가 우버 사용량 증가를 견인할 것으로 보고 있다. 새롭게 광고 시장에도 진출하고 있는데, 큰 비용이 필요하지 않은 사업이라 현금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줄 것이다. 비용도 축소하고 있다. 기사들에게 제공하는 인센티브를 축소했고, 적은 비중이지만 감원도 진행했다.
고금리로 승차공유 경쟁자 제거
매크로 상황도 이제 우버(UBER)에게 유리하게 작용하고 있다. 우버는 2023년 2분기, 오랜만에 맞이하는 고금리 상황에서도 영업이익 흑자를 기록했다. 기업이 드디어 수익을 내고 있다는 것이다. 고금리 상황에서 이익을 내기 시작했다는 것은 동사의 향후 잠재력을 높게 평가할 수 있는 부분이다.
앞으로 경쟁은 심화될까? 우버의 창립일은 2009년 3월이다. 흑자로 전환하기까지 14년이 걸렸다. 심지어 이 14년 동안은 역사적으로 금리가 가장 낮았던 상황이다. 적자를 보더라도 어떻게든 싸게 자금을 조달할 수 있었다는 말이다. 이제 그런 저금리 시대는 당분간 오기 힘들 것 같다. 우버를 위협할 새로운 경쟁자가 탄생하기 어려운 이유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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