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우디와 이란의 관계가 절단난 이유
사우디와 이란의 갈등은 종교적 차이에서부터 시작한다. 아주 옛날에 이슬람의 선지자 무함마드는 아들 없이 사망했다. 그구 무함마드의 혈통이 뒤를 이어야 한다는 시아파와 선출된 사람이 뒤를 이을 수 있다는 수니파로 나뉘게 됐다. 무슬림의 15%가 시아파이며, 85%가 수니파로 추정된다.
사우디는 대표적인 수니파 국가이며, 이란은 시아파 국가이다. 그렇다고 사우디에는 수니파 사람들만 사는 것도 아니고, 이란에 시아파 사람들만 사는 것도 아니다. 이란의 무슬림 중 90%는 시아파지만, 10%는 수니파이다. 사우디도 국민의 10%가 시아파로 구성되어 있다.
사우디의 동부 지역에는 유전지대가 밀집되어 있는데, 그 지역에 시아파 국민들이 살고 있다. 전통적으로 사우디는 시아파 국민을 탄압하고 있었다. 1979년 이란에서 혁명이 일어나 팔레비 왕조가 몰락하자 사우디는 더 강경하게 시아파를 탄압했고, 양국 관계는 악화됐다.
2001년 양국에 화해의 바람이 분다. 이란과 사우디가 안보협력합의를 했다. 그러나 2003년에 이라크 전쟁이 발생하면서 양국 관계는 다시 악화된다. 사우디는 미국의 편을 들었고, 이란은 반발했다.
2010년에는 수니파 왕족이 다스리는 바레인에서 시위가 발생하는데, 사우디는 이란이 배후에 있다고 비난했다. 2015년에는 예 내전이 발생했고, 수니파 국가인 사우디와 UAE가 직접적으로 내전에 개입했다. 그리고 이 전쟁은 8년째 이어지고 있으며,최근 사우디와 이란이 화해하는 계기가 된다
2016년 넘어서는 안될 강을 사우디가 건넌다. 거의 새해 첫 날에 사우디 내의 시아파 대표자에 해당하는 성직자 셰이크 니므르 알 니므르를 처형했다. 당시 이란에 있던 사우디 대사관이 불에 탔고, 사우디는 이란 외교관들을 추방하면서 양국 관계는 사실상 단절됐다.
화해가 필요한 이란과 사우디의 입장
사우디는 네옴시티를 해야 된다. 네옴시티에 들어가는 돈을 5000억 달러이다. 사우디 GDP는 2021년 기준 8335억 달러이다. 네옴시티는 나라 하나를 추가로 만드는 규모이다. 그런데, 예멘에서 사우디가 계속 이란과 전쟁을 할 수 있을까? 이런 규모의 토목 사업을 전쟁과 함께 수행할 수 없다.
이란 입장도 심각하다. 핵 개발로 인해 미국으로부터 제재를 받게 된 이후 이란 경제는 심각하게 망가졌다. 오바마 행정부가 이란 제재를 시작할 때 1달러에 3,700토만이었던 환율이 지금은 1달러에 49,000토만이다. 경제가 망가졌다는 터키도 이정도로 망가지지 않았다.
이란과 사우디의 관계 회복이 미치는 영향
이스라엘은 셈법이 복잡해졌다. 원래 이스라엘 입장에서는 사우디 그리고 미국과 함께 반 이란을 고립시키는 형태를 원했다. 하지만, 이스라엘과 사우디의 관계가 개선되기 전에 이란과 사우디의 관계가 먼저 개선됐다.
이스라엘에게 가장 큰 걱정은 이란이 이라크와 시리아 레바논을 거쳐 이스라엘을 직접 타격할 수 있는 루트를 갖추는 것을 걱정했다. 시리아는 이란과 매우 친한 국가이다. 사우디가 이란과 화해하면서 시리아와도 관계 정상화에 나서고 있다. 이스라엘이 진짜 고립될 수 있는 상황이다.
미국은 이제 중동 문제를 주도하던 국가에서 관전하는 느낌이 됐다. 이란과의 화해 과정에서 역할이 미미하면서 사우디로부터 경고를 받은 셈도 됐다. 그리고 사우디가 미국에게 이스라엘의 중동 수교를 미끼로 민간 핵개발 지원을 요청했다고 한다.
사우디가 미국을 떠나는 이유는 원유 이슈와도 관련이 깊다.
아래는 두 국가가 화해한 이유를 알기 위해 참고한 영상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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