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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자와 기업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물적분할에 대한 오해

by 리치갓파더 2023. 2. 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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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의 모회사이다. 에코프로비엠은 2차전지 소재인 양극재 소재를 전문으로 하고 있다. 에코프로는 에코프로비엠의 지주회사인 샘이다. 에코프로그룹의 장점은 다양한 계열사에서 핵심 광물을 조달할 수 있는 양극재 수직계열화 구조를 갖추고 있다는 점이다. 

investing.com 에코프로그룹 지배구조

LFP도 가는 에코프로비엠, 왠지 주가도 이것 때문인 것 같은데

LFP는 리튬, 인산, 철이 들어가는 2차전지 배터리이다. 기존의 한국 업체들은 기술력의 우위를 이유로 NCM(니켈, 코밡, 망간) 배터리를 사용했다. 신기하게도 시장은 항상 기술적 우위로 돌아가지 않는다. 기술발전과 가격 매력으로 LFP 배터리도 입지를 확보하고 있다. 그리고 에코프로비엠은 LFP용 양극재를 25년부터 양산할 예정이다 

 

LFP 관련 두 가지 호재가 겹쳤다. LFP 배터리는 주로 중국 업체들이 강점을 갖고 있는데, 미국의 IRA와 유럽의 CRMA(핵심원자재법)는 중국의 공급망에서 벗어나려는 선진국들의 노력으로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시장의 주도권을 누가 가져가게 될까? 두 번째로 인플레이션 때문에 배터리 가격이 더 비싸졌다. NCM으로 배터리를 만들면 일반 소비자들이 소비하기 어려운 가격이다. 그럼, LFP가 낫겠지? 포드가 CATL과 렵력하겠다고 한 것도 같은 맥락이다. 

 

1월 PCE에서 발표된 시장 성장성

23년 1월 미국의 PCE는 충격이었다. 근원 PCE나 PCE가 모두 예상을 상회했다. 그럼에도 국내 2차전지가 강한 이유는 자동차 및 부품 판매가 매우매우 좋았기 때문이다. 아래는 23년 1월 항목별 소비자지출이다. 22년 1월 대비 자동차 및 부품 항목이 781억 달러로 가장 크게 증가했다. 특히, 전기차가 높은 성장성을 보여줬을 것으로 추정된다. 그 다음은 레스토랑 및 숙박 서비스가 694억 달러 증가했다. 

 

SNE 리서치는 22년 출하량 기준 LFP 양극재 상위 10개 기업이 모두 중국 기업이라고 발표했다. 에코프로비엠이 양극재 생산을 22년 9만톤에서 27년까지 71만톤으로 확대하게 되고, SK온과 삼성SDI가 북미 등 글로벌 시장에 배터리를 공급하게 되면 어떨까? SK온은 포드와 양극재 생산시설 공동 투자를 진행하고, 25년 하반기에 양산한다. SK온이 LFP배터리 개발을 검토하고 있다는 것도 함께 생각해봐야 한다.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에 대한 오해

지주사 할인 리스크가 있다. 에코프로비엠을 분리해서 상장했다고 해도, 에코프로가 하고 있는 사업이 많다. 2차전지 배터리의 핵심인 전구체를 생산하는 에코프로GEM도 보유하고 있으며, 하이니텔 양극재에 필요한 수산화리튬을 생산하는 에코프로 이노베이션도 비상장사로 에코프로가 보유하고 있다.

 

하지만, 이 자회사들이 상장하면 어떡하지? 보통 한국시장의 지주사들은 전체 가치의 연결 자회사 가치의 많아야 30% 정도를 받는다. 요즘 주주들과 시장의 비판을 많이 받아서 물적분할을 함부로 할 수 없지만, 2차전지가 가파른 성장 산업이라는 점에서 가파른 투자도 필요하고, 분명 회사채로만 조달하는 데 한계가 존재할 것이다. 

 

미국에서야 이렇게 알짜 자회사의 물적분할을 계속하게 되면 고소를 당하겠지만, 국내에서는 글쎄다. 국내 정부는 물적분할 후 기업공개할 때, 주식매수청구권 의무화 쪽으로 방향을 잡고 있다. 제대로된 주주보호책은 아니지만, 정부의 입장은 이해가 간다. 정치적으로도 중요한 전략적 자산인 2차전지 밸류체인의 선점이 필요한 시점에서 강한 주주보호책을 입법하기 부담이 갈 것이다.  

 

에코프로는 사실 이런 우려가 없다. 물적분할은 기존 회사의 사업부를 분할해 상장하는 것인데, 에코프로의 알짜 자회사들은 이미 자회사로 분할된 상태이다. 여기서 자회사들의 상장은 꼭 주가에 부담이라고 할 수 없다. 그래서 아래 기사가 나왔는데, 당일에 주가 반응은 양호했다. 

 

에코프로, 배터리 핵심소재 자회사 상장 추진 - 전자부품 전문 미디어 디일렉

에코프로가 배터리 핵심소재 사업 확대에 나선다. 양극재 원료인 프리커서(전구체) 사업을 담당하는 에코프로머티리얼즈의 기업공개(IPO)를 추진한다.전구체는 배터리 원가의 약 40%를 차지하는

www.thelec.kr


당장은 그래도 같이 투자해야 되지 않을까? 경착륙이던, 연착륙이던, 미국 경제 흐름이 꺾인다는 소식도 시간이 지나고 나올 수 있을 것이다. 일단 경계하면서 지켜봐야지  

 

 

아무도 업데이트하지 않는 화우코발트(603799.ch)

화우코발트(603799.ch)가 양극재 핵심 소재를 만드는 기업이라고 좋다고 증권사들에서 추천했었다. 그러다 주가가 하락하고부터는 보고서 하나 보이지 않는다. 화우코발트부터 관련 벨류체인들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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