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소식이 뜸한 우크라이나. 서울대 이문영 교수님이 언더스탠딩에 나오셔서 우크라이나의 근황을 정리해주셨다. 특히, 우크라이나 관련해서는 우크라이나 내부와 영미권 자료를 사용해 객관성 있게 설명해 주셨다.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전쟁이 우리의 관심에서 멀어진 사이 2가지 큰 변화가 생겼다고 한다. 하나는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전쟁이고, 다른 하나는 우크라이나 내부의 변화 조짐이다.
우크라이나와는 다른 미국의 팔레스타인에 대한 태도
우크라이나와 러시아 개전 초에 미국은 민간인 보호 등 러시아를 비난하면서 우크라이나를 지키는데 우방국과 글로벌의 지지를 만들어냈다. 적어도 중국 등이 러시아를 대놓고 지지하지는 못하는 상황까지는 만들었다.
우크라이나에서 전쟁이 563일 동안 벌어지면서 민간인은 약 1만명 사망했다. 이스라엘의 가자기구 진입으로 사망한 민간인은 40일 만에 1.2만명에 달하며 아이들 비중은 더 높다. 그럼에도 미국은 이스라엘을 러시아처럼 제재하고 비난하지 않는다.
다양한 역사적 배경과 정치적 배경이 있으니 당연히 이스라엘 러시아처럼 미국이 대우하지 않지만, 우크라이나 지원을 위해 외쳤던 명분에 금이 간 것은 틀림없다. 우리는 덜 느끼지만, 중동 사람들은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미국의 태도를 확실하게 인지하게 됐다.
하마스가 이스라엘을 공습한 것이 10월 7일 푸틴의 생일인데, 미국의 도덕적 권위와 명분이 많이 침식됐다는 점에서 푸틴에게는 선물 같은 전쟁이 됐다.
영토냐 사람이냐, 갈라지는 우크라이나
전쟁이 발생하기 전에 우크라이나 인구는 3,760만명이었다. 전쟁이 발생하고 2,000만명이 외국으로 피난했으며 그 중에 800만 명은 여전히 외국에 있다. 현재 우크라이나 인구는 2,900만명인데 노동 가능인구는 1,200만명이다. 실향민 등을 고려하면 실제 우크라이나를 먹여살리는 인구는 900만명이라고 한다.
개전 초기에는 외국으로 피난한 인구의 90%가 우크라이나로 돌아가 러시아와 싸우겠다고 응답했다. 그런데, 이제 그 비율이 감소하고 있다. 전쟁이 장기호되면 이 비중은 더 줄어들 것이다. 연구기관에 따르면, 전쟁의 장기화 시 우크라이나는 절반의 인구를 잃게 될 것이라고 한다.
우크라이나의 여론은 영토를 다 회복할 때까지 휴전은 없다는 대세이다. 하지만 이것도 지역별로 차이가 있다고 한다. 실제 전쟁에 휘말리지 않은 서쪽 지역에서 계속 전쟁을 하자는 주장이 많다고 한다.
우크라이나는 현재 병력이 너무 부족하다. 신병을 바로 전장에 투입해서 제대로 싸우지도 못하고 죽는 상황이 펼쳐지고 있다. 우크라이나 남성들 중에서는 전선 투입을 피하기 위해 불법적인 방법까지 동원되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우크라이나 시스템도 문제가 되고 있다. 타임즈에 인터뷰에 따르면, 우크라이나 공무원들이 내일이 없는 것처럼 나라살림을 훔치고 있다고 한다. 전방에서는 병사들 급식비를 횡령하기도 하고, 징집 담당자들은 돈을 받고 징집 명단에서 제외해주는 등 고질적인 부패 문제가 지속되고 있다.
이문영 교수님이 자세하게 우크라이나 상황을 잘 설명해주셨는데, 이문영 교수님의 목소리로 어떤 말씀을 하셨는지 듣고 싶다면, 아래 언더스탠딩 유튜브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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