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정호 교수님 책의 이름은 "세계지도를 펼치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
유튜브도 하고, 교수님도 하고, 라디오랑 공영방송 진행도 하고, 연구소도 운영하고. 몸이 다섯개라도 부족할 것 같은 박정호 교수님이 책을 내셨다고 해서 어떤 책인지 어떤 국가에 대해 다루셨는지 인터뷰를 요약해봤다.
어떤 국가에 대한 내용이 담겼을까?
외교적으로 중요한 4순위와 5순위 국가 사우디와 호주가 우리나라에 4순위, 5순위로 중요한 국가이다. 두 국가는 원자재 부국인데, 이 국가로부터 원자재 수급이 얼마나 원활한지가 우리나라에 큰 영향을 미친다.
사실 경제 관련 내용이라기 보다는 인문학적 내용도 많아서 제목이 마음에 들지는 않으셨다고 한다. 아무래도 요즘 키워드가 돈이라서 출판사 입장에서 돈이 들어간 제목이 필요했던 것 같다.
반도체 경쟁자인 대만 그리고 TSMC
TSMC라는 최대 반도체 회사가 왜 생겼는지에 대한 맥락을 이해하는 것이 기술력을 이해하는 것보다 더 중요하다 1960년대 중후반부터 미국이 글로벌 원조를 줄이기 시작했다. 그때부터 대만과 우리나라가 위기를 맞게 된다. 결국 달러를 벌기 위해서 수출이 필요했다.
미래 산업에 대해 고민하던 대만의 관계자들은 당시 거대한 반도체 회사인 텍사스인스투르먼트 대만인인 모리스 창을 만나러 간다. 모리스 창은 당시에 모든 기기에 반도체가 들어갈 것을 예견했다. 그리고 반도체 산업에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인 파운드리 사업 모델을 제시한다.
모리스 창이 처음 수립한 파운드리 사업 모델은 관찰에서 나왔다. 모리스 창은 주변에 엔지니어들이 반도체 창업을 많이 하는데, 설계는 할 수 있지만 제작하는 데 어려움을 겪는 것을 발견했다고 한다.
대만은 국가차원에서 모리스 창의 아이디어를 수용하고, 국가가 반도체 사업에 집중했다. 대만에 파운드리 업체가 다양하지만, 생산 프로세스는 일체화됐다. 국가 주도의 반도체 육성 흔적이다. 국내에서 같은 제품을 만들더라도 업체별로 생산 프로세스는 다르다.
삼성과 TSMC의 상황이 다른 이유
그러면 우리나라도 그렇게 국가적을 반도체를 육성하면 되지 않을까? 우리는 산업육성 과정에서 정경유착 문제가 심각했다. 그래서 국가적으로 정경유착에 대한 노이로제가 매우 심하고, 특혜에 대한 시비가 발생한다.
대만은 아직까지도 국가와 산업의 보조가 가능하다. 가령 대만에서는 TSMC가 2nm나 3nm에 대한 기술적 난관에 직면하면, 국책 과제로 연구개발을 한다. 국내는 왜 한 기업만 밀어주냐는 이야기가 딱 나올 수 있다.
한국인 개인으로서 고령화 시대에 살아가기
현재 한국의 주력 산업 공통점은 핵심 인력들이 젊은 인력이라는 점이다. 앞으로 신사업은 저출산을 해결하기 전에는 국가적인 육성을 하기에는 어울리지 않는 사업들이다. 인력들이 늙어간다.
영국이나 유럽의 일부 지역에는 노인들이 행복한 곳들이 있다고 한다. 그리고 그 핵심은 디자인이다. 밀라노는 노인들의 경쟁력이 가장 뛰어나다. 랄프 로렌은 아거의 100살에 가까운데 아직도 현역으로 뛰고 있다.
디자인은 경력이 쌓일수록 가치가 높아지는 산업이다. 디자인은 사람이 하는 작업이다. 핸드메이드로 강아지 의류 만드는 것만으로도 남은 평생을 살 수 있다. 게다가 예술 부문에는 실패가 없다. 실패가 곧 스타일이고 경험이고 IP가 된다.
한국에게 매우 중요한 러시아
러시아는 글로벌 1차 산업의 메카 국가이다. 시베리아는 광업과 농업 그리고 임업의 중심이다. 계절이 바뀌면 농업도 잘된다고 한다. 게다가 러시아는 기초과학이 강하다. 우리나라의 결핍된 부분이 1차과학과 원자재 부분이다. 그래서 러시아는 딱 좋은 파트너였다.
러시아는 우리나라가 원자재를 많이 가져가주기를 원했다. 그리고 국방력을 위해 반도체가 계속 필요했는데, 반도체 파트너 국가로 우리나라가 딱이었다. 그래서 러시아가 우리나라와 사업을 할 때 보완관계로 합이 맞았다. 어쩌면 남북 관계를 풀어갈 때, 러시아의 도움을 받을 수도 있었다.
이제는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으로 관계가 많이 변화했다.
이런 이야기들도 있고, 네옴시티가 나온 맥락이나 무슬림 국가들의 비즈니스 특징 등 다양한 이야기를 해주신다. 국가들에 대한 깊은 이야기뿐만 아니라 우리의 방향성까지 고민하는.. "세계지도를 펼치면 돈의 흐름이 보인다"는 그런 책인 것 같다. 박정호 교수님의 자세한 인터뷰를 듣고싶으면, 아래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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