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매도의 뜻
공매도의 공은 "비어있다 공"자를 뜻한다. 내가 보유하고 있지 않은 자산을 매도한다는 뜻이다. 영어로는 숏 셀링(Short Selling), 줄여서 숏이라고도 한다. 공매도는 언제 사용할까? 해당 자산이 나중에 하락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빌려서 매도하고 나중에 값는다. 가령 어떤 주식을 1000원에 팔고 나중에 900원에 사서 갚게 된다면 100원의 이익을 거둘 수 있다.
공매도의 기능
공매도는 가격 발견 기능이 있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얼마가 적정한지 시장에 맞겨서 결정하도록 하면, 주어진 정보를 통해 적정한 가격에 주가가 형성되게 된다. 삼성전자의 주가가 기업의 내용과 상관없이 너무 고평가됐다고 판단하면 공매도를 통해 미리 삼성전자 주식을 팔고, 삼성전자 주가가 기업의 내용에 따라 하락하게 되면, 다시 매수해서 빌린 주식을 갚으면 된다.
공매도로 돈을 버는 게 쉬워보이지만, 그렇지 않다. 가령 테슬라가 전기차를 만들지 못할 것이라고 생각해서 공매도를 했던 기업들은 어떨까? 테슬라가 전기차를 제대로 만들기 시작할 시점에 주가도 상승했고, 주가가 상승하면 빌릴 때보다 갚을 때 주가가 높아서 공매도는 손해를 보게 된다. 업황과 기업 그리고 거시경제에 대한 분석이 제대로 되어 있어야 공매도도 성공할 수 있다.
공매도를 제한하는 이유
공매도 방법은 크게 두 가지가 있다.
1. 무차입 공매도
2. 차입 공매도
앞서 설명했던 공매도는 빌려서 매도하는 차입 공매도이다. 하지만, 외국의 IB들은 무차입 공매도를 관행적으로 행했고, 항상 문제가 됐었다. 직관적으로 생각했을 때, 무차입이면 대체 얼마나 무한대로 빌려서 공매도를 할 수 있는가 싶기도 하다. 김주현 금융위원장으 추가로 불법 정황까지 발견했다고 인터뷰했다. 이번 공매도 전면 금지는 역사상 4번째 조치이다.
공매도 제한으로 나타나는 문제점
선진국 지수 편입 가능성이 낮아졌다. 국내 시장은 MSCI 선진국 지수 편입이 필요한 상황이다. 신흥국 시장에서 다른 국가들에게 성장성으로 밀린다. 성장한 경제규모를 고려했을 때 선진국 시장에 편입되게 되면, 선진 지수를 추종하는 자금 규모가 신흥국 대비 6배이기 때문에 주가가 전체적으로 상승하는 효과가 있을 수 있다.
물론 꼭 공매도를 제한하지 않는다고 MSCI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는 것은 아니다. MSCI 측에서 요구하는 것은 외환시장 자유화 수준을 높이는 등 더 다양하고 고차원적인 수준이기 때문이다. 공매도는 거의 모든 개방된 시장에서 시행하는 제도이기 때문에 선진국 지수에 편입되려면 필요한 제도는 맞다.
공매도를 없애면 주식을 보유하고 있을 때만 매도할 수 있기 때문에 적정 가격을 형성하기 위해서는 매수를 먼저 해야하는, 가격이 오르는 아이러니가 발생한다. 그리고 공매도를 쳤던 세력이 빌린 주식을 갚기 위해 다시 매수하는 "숏커버링"이 끝나면 주가의 변동성이 다시 커질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그리고 가치를 평가하는 밸류에이션이 더 어려워질 수 있다. 기초 체력적인 측면에서 오르기 어려운 주식이 기업의 내용과는 상관없이 오를 수 있다. 공매도 제한조치가 끝났을 때 누가 얼마나 피해를 입을 지 알 수 없다.
공매도 확인하는 법
공매도에 대한 종합적인 정보는 KRX 정보데이터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아래에 링크를 클릭하면 된다. 공매도 거래부터 잔고, 과열 종목 그리고 대차 정보에 대한 데이터를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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