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의 YCC(Yield Curve Control) 철회
많이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호주도 YCC(Yield Curve Control) 정책을 시행했었다. 호주의 YCC 정책은 꾀 성종적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2020년 코로나 발생 당시 기업에 낮은 금리로 대출을 하기 위해 시행됐으며, 3년물 국채금리 0.1%를 타겟팅한 정책이었다.
2021년 11월 호주는 YCC(Yield Curve Control)정책을 철회하기로 한다. 물가가 상승하고 시장금리가 더불어 상승하고 있는 점을 감안해코로나 대응 긴급조치를 중단한 것이다. 호주의 YCC(Yield Curve Control) 정책 철회 이후 1년 뒤인 22년 말부터 일본의 YCC 정책도 변화의 조짐이 보이고 있다.
일본 YCC(Yield Curve Control) 정책 조정이 미칠 영향
2023년 7월에 일본은 YCC의 범위를 0.5%p로 확대했고, 최근에는 1%p까지 범위를 확대했다. 글로벌 금리가 상승하는 상황에서 YCC(Yield Curve Control)의 범위 확대는 사실상 장기금리 상승을 어느 정도 용인하는 조치였다. 최근 일본은행은 국채금리가 1%를 넘더라도 상황을 봐가면서 YCC를 하겠다는 애매한 이야기를 했다.
기존에 일본이 YCC 정책을 조정할 경우 예상된 시장 반응은 미국 국채금리의 상승이었다. 인본의 국채금리가 상승해 미국채권과 일본채권의 금리차가 줄어들면 글로벌 자금이 달러에서 일본 엔화로 이동할 것이는 생각이었다. 따라서 미국 채권의 금리는 더 상승할 수 있다는 논지였다.
이상하게도 일본은행이 YCC(Yield Curve Control) 조정을 시사했을 때, 엔화가치는 하락했다.
이유를 찾다가 81번가 정광우 대표님이 이에 대해서 연합뉴스에서 인터뷰하신 것이 있어서 참고해봤다. 원본 동영상 링크는 아래에 있다.
최근 일본은행은 회의가 열리기 전에 미리 새벽에 니케이 신문을 통해 소통하는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기존에는 회의 당시에나 변화를 알 수 있었는데, 소통 방식이 바뀐 덕분에 일본은행의 행보가 미리 국제시장에 반영되고 있다.
하지만, YCC 조정 이야기가 나운 당일 엔화가치가 하락한 가장 큰 이유는 사실상 YCC가 폐지된 것이 아니냐는 해석을 낳고 있기 때문이다. YCC가 폐지되면, 일본 국채금리가 1%를 넘더라도 일본은행이 보유한 미국채를 팔아서 일본 장기국채를 사지 않는다는 말이 된다. 일본 국채금리가 1%를 넘어도 달러를 팔아서 엔화를 사지 않는다는 말도 된다.
그래서 이번 일본은행의 결정은 환율 변동의 주체를 시장과 미국으로 넘긴 것으로 평가한다.
국내 부동산 시장과 일본 YCC(Yield Curve Control) 정책의 관계
일본의 YCC 정책 변동이 중요한 이유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도 영향을 주기 때문이다. 국내 부동산 시장은 당연히 금리에영향을 받는다. 금리를 높이는 대표적인 원인은 인플레이션이다. 인플레이션에 영향을 주는 요소 중 하나는 수입물가이다. 원화가 약세가 되면 수입물가가 높아진다.
그러나 일본의 YCC 정책의 변경으로 금리 상단이 높아지고, 엔화가차가 높아지면 달러는 상대적으로 약세가 된다. 원화는 엔화와 동반해 강세가 되고, 덕분에 국내 수입물가는 낮아지며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 필요성도 낮아진다. 그렇게 단기 변동금리에 많이 연동된 국내 부동산 시장은 안정을 찾을 수 있다.
예전에 임형록 교수님이 일본의 YCC가 국내 부동산에 중요하다고 언급했는데, 이제 무슨 말씀인지 조금 알겠다. 아래는 2023년 초 임형록 교수님이 국내 부동산에 대해 이야기한 것을 정리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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