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디스플레이의 4.1조 투자
삼성디스플레이가 2026년까지 IT용 OLED 생산공정 고도화를 위해 8.6세대 OLED에 4.1조원을 투자한다. 8.6세대 공정은 6세대 공정보다 큰 유리 기판을 사용해 한 번에 더 많은 디스플레이 생산이 가능하다. 14.3인치 태플릿을 만든다고 하면, 8.6세대 설비는 6세대 설비 대비 2배 이상 생산이 가능하다.
디스플레이 시장의 특징
디스플레이는 판매대수가 아니라 판매 면적이 중요하다. 디스플레이가 사용되는 전방산업은 주로 TV산업이다. 전체 출하 면적의 80%가 TV에 해당하며, 20%는 IT이다.
IT기기는 갈수록 소형화 추세에 있기 때문에 시장이 성장해도 출하면적이 잘 증가하지 않는다. TV도 시장 자체의 판매대수가 크게 증가하지 않고, 교체 수욤만 꾸준하다. TV는 매년 2억대 정도의 수요가 발생한다고 한다.
2020년 기준으로 지난 10년 동안 판매 면적은 2배 성장했는데, 성장률로 따지면 대략 7.2% 연평균 성장을 기록했다. TV가 갈수록 대형화가 되면서 출하 면적이 증가했다. LCD는 이미 중국이 점령했고, 국내 업체는 OLED쪽에 집중해야 하는데, OLED TV 100만대를 파는 게 OLED 스마트폰 1억대를 파는 것과 같다고 한다.
국내 디스플레이 업체의 문제
중국이 LCD 산업에 보조금을 투하하면서 국내 업체들은 OLED로 피신했다. 문제는 OLED TV 부문에서 침투율이 상승하지 않고 있다. 22년 글로벌 TV 출하량은 2억 879만대로 추정되는데, OLED TV 출하량은 약 550만대로 추정된다.
IT기기에서의 OLED 채택율은 모바일이 40%를 넘었었지만, 디스플레이는 출하 면적이 기기 판매수보다 중요하다. 업계에서는 OLED가 전력소모량을 절감할 수 있는 장점이 있어 IT기기에서는 많이 채용하지만, TV는 전력소모 절감에 대한 필요성이 적다고 한다.
새로운 성장동력은 전장용 디스플레이
그래도 OLED TV 시장은 꾸준히 성장이 전망된다. 옴디아는 OLED TV 시장이 매년 10%씩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TV 시장이 매년 2억대 판매량으로 고정된 것을 생각하면, 높은 성장성이다. 출하 면적까지 생각하며 실제 OLED TV용 디스플레이 성장은 더 가파를 것 같다.
차량용 디스플레이에도 LCD가 탑재된다. 2025년부터 차량용 OLED의 성장성이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추정된다. 26년부터 완성차 업체들이 디스플레이와 관련된 첨단 기술을 본격적으로 상용화할 것이라고 전망하고 있다. 옴디아는 25년 차량용 OLED 출하량이 2000만대에서 29년에는 6000만대를 돌파할 것으로 예상한다.
자율주행과 전기차 시대가 도래하게 되면, 정면과 측면 유리의 정보 제공 등의 기능이 강화될 것이다. 앞서 이야기했던 IT기기에서의 전력 소모가 감소하는 OLED 장점이 부각될 수 있다. 전기차는 IT기기라고 볼 수 있으니까
단기적인 옴디아의 시장전망
22년 디스플레이 산업은 처음으로 출하면적이 감소했다. 하지만, 23년과 24년에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4%, 7% 출하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주요 원인은 소비자들의 대형화면 선호현상이다.
최근 디스플레이 분야에 공급과잉이 사라졌다. 패널 생산에 따른 손실이 증가하면서 생산이 감소했고, 추가적인 LCD 공장 건설도 연기됐다. 특히, 중국의 LCD 추가 공장 투자가 지연 및 유보된 점은 향후 디스플레이 공급부족을 발생시킬 가능성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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