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의 중국 전략이 디커플링에서 디리스킹으로 변화한 이유와 영향

왜 미국의 중국 전략이 디리스킹으로 변화했을까?

제이크 설리번 국가안보보좌관은 중국과의 디커플링이 아니라, 디리스킹을 추구한다고 언급했다. 반도체와 신재생에너지 같은 핵심적인 물품에 대해 탄력적인 공급망을 확보한다는 것을 의미하고, 국내 산업에서 해당 물품을 만들 수 있도록 근본적으로 투자해야 한다고 발언했다.

 

기존의 디커플링 전략은 중국을 공급망에서 완전히 제외하는 것을 의미했다면, 디리스킹은 핵심적인 분야에서만 중국을 제외하는 전략을 의미한다. 디리스킹은 디커플링보다 압박 강도가 약하다고 평가 받는다.

 

디리스킹을 처음 언급한 쪽은 EU(유럽연합)이었다. 유럽은 미국보다 중국과의 경제 의존도가 높은 편이다. 중국은 2번째로 큰 유럽의 상대 교역국이다. 개다가 103개의 전략적 가치가 높은 제품에서 중국과의 의존도가 높다. 유럽이 중국을 마냥 잘라낼 수 없는 이유이다. 

https://merics.org/en/report/mapping-and-recalibrating-europes-economic-interdependence-china

디리스킹의 흐름은 미국의 IRA 정책에서도 엿볼 수 있다. 2차전지를 만들 때 필요한 양극재의 핵심 소재로 전구체가 있는데, 양극활물질이 부품에서 제외 판정을 받으면서 사실상 중국산 전구체 사용이 가능해졌다. 중국의 화우코발트 (603799.SH)가 전구체를 만드는 기술이 뛰어나다.

 

아무도 업데이트하지 않는 화우코발트(603799.c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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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디리스킹으로의 전략 변화는 동맹국과 현실을 반영한 전략적 수정이라고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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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리스킹의 수혜를 볼 수 있는 태양광, 인버터 관련주 

교역의 증가라는 측면에서 실질적인 경제 성장과 기업들의 이익은 증가할 수 있다. 특히나 더 긍정적 영향을 받을 수 있는 측면으로는 태양광 인버터 기업들이 생각이 난다.

 

중국의 태양광패널 업체들이 관세회피를 목적으로 동남아에서 공장을 만들고 10년간 미국에 우회수출을 진행했을 가능성이 매우 높게 평가받고 있다. 그래서  지난 4월 미국 의회는 동남아 태양광패널 면세 철회안을 건의했다.

 

그런데, 바이든 대통령이 거부권을 행사했다. 왜 그랬을까? 미국 태양광기업의 태양광모듈 75% 이상이 동남에 의존하고 있다. 사실상 중국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값싼 중국산 패널을 사용해야 에너지 비용을 낮출 수 있다는 현실적인 선택이다.

 

동남아를 통한 패널 수입이 증가하면, 미국 시장에 직접 진출한 한화솔루션에는 안 좋은 소식이다. 하지만, 미국의 태양광 설치량 증가에는 매우 좋은 소식이다. 태양광 발전 효율을 높이기 위해 사용하는 인버터의 설치량도 증가한다. 대표적인 인버터 업체는 인페이즈에너지(ENPH)와 솔라엣지(SEDG)가 있다. 태양광 인버터 시장에 대해서는 아래 포스팅에서 다뤘다.

 

태양광 인버터 시장, 마이크로인버터와 인버터(Inverter) 차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