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자들의 중국에 대한 관심이 차게 식었다. 연초 대비 중국 관련 지수가 조금 상승했지만, 피부로 느껴지는 관심은 크지 않다.
마침 한.중.일 회담도 열리고, 발맞춰 중국 관련 컨퍼런스도 있어서 다녀왔다. 중국 경제의 현황과 향후 성장 방향 그리고 사람들이 요즘 가장 궁금해 하는 중국의 부동산 이슈에 대해 이야기를 들었고, 정리해봤다.
중국 경제의 현황
- 중국 경제는 구조조정 중이다. 생산가능인구의 비율이 다른 국가 대비 매우 빠르게 하락하고 있다. 생산가능인구부족으로 향후 임금이 상승하게 될 것이다. 그동안 생산에 전념했던 장년층들이 소비의 축이 될 가능성이 있다.
- 그러나 단기적으로 소비 위축이 발생하고 있고, 장기적인 요인도 소비 위축 가능성이 증가하고 있다. 전국적으로 가성비 위주의 소비 증가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다 - 2년 동안 중국 자금이 투자처를 찾지 못하고 있다. 예금이 늘어나고 있다. 대출금리가 하락하고 있는데 기업들의 수익성이 더 빠르게 하락 중이다
- 하반기 중국의 특별채권 발행량이 빠르게 증가할 것으로 전망한다. 5월부터는 초장기채 등을 발행하고 있어서 중국의 채권금리가 더 낮아지는 것은 힘들다. 하반기에 수출 경기가 회복되고, 부동산 충격이 최악을 통과할 것으로 예상한다.
- 중국 정부 자체의 부채비율은 85%로 높지 않았다. 문제는 최근 재정정책을 많이 쓰면서 부채비율 변화폭이 다른 국가들 대비 크다는 점이 우려된다고 한다. 할 수 있는 게 재정정책 뿐이라 이해는 간다.
- 가계 소비 반등을 체크하기 위해서 1~2선 도시 신규 주택이 3분기 가격이 상승할 지, 1선도시 기존주택 가격이 반등하는 지를 체크할 필요가 있다고 한다. 아래는 Trading ecnomoics에서 제공하는 중국 70대 도시 신규 주택가격지수이다.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크게 변하지 않는 이유
- 중국의 외환보유고는 금액 기준으로는 매우 크지만, GDP 대비 비중은 높지 않다고 한다. 관리변동환율제는 자유변동환율제보다 50% 가량의 외환보유액이 더 필요하다.
- 일부 전문가는 최근 중국의 외환보유고가 크게 증가하지 않는 것을 전쟁물자 수입 증가의 영향이라고 평가. 중국이 미국채를 매도하고 금을 매수하는 점도 특이점이다.
중국의 신성장 동력
- 기본적으로 미국이 첨단 사업으로 규제하는 것 다 신성장 동력이라고 정의한다. 전기차 AI 태양광 바이오 등등 대략적으로 기술자립을 이루겠다는 목표를 갖고 있다.
- 5억명의 농촌 인구가 도시인구로 전환되면 새로운 소비 동력이 될 수 있다. 농민의 도시로 옮기기 위해서는 2가지가 필요하다. 1) 콜드체인(생산된 농산품 보관 혁신) 2) AI와 로봇(농업 생산성 확대, 자동화 등)
- 전기차의 경우 수출보다는 향후 내수에 대한 기대 물량이 더 많다고 한다. 중국의 전기차 침투율은 40%로 글로벌(20%)보다 2배 높은 상황이다. 현재는 2~3선 도시까지 보급이 확대되는 과정에서 잠깐 둔화 중이라고 한다.
- 생산성 개선에 대한 중국 정부 주도의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 통화정책을 더 활용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정부 재정 악화로 인프라 투자가 어렵다는 의견도 존재한다.
중국의 부동산 문제
- 부동산과 건설업이 중국 GDP에서 15% 정도를 차지하고, 관련 근로자만 8,180만명. 부동산의 직간접 경제에 미치는 영향이 크다.
- 이번 부동산 위기는 역대 어떤 위기보다 부동산 가격 하락폭이 크다. 기간도 3배 이상 지속되고 있고, 하락폭도 평균(?) 대비 3배 이상이라는 것 같다.
- 부동산 시장 구조조정은 국유기업이 민간기업을 인수하는 형태로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주택시장에서 국유기업의 점유율은 65% 이며, 민간기업인 벽계원(4%), 헝다(1%) 비중이라 흔히들 생각하는 것처럼 쇼크가 생기기는 쉽지 않다.
- 2016년부터 주택 공급과잉 문제가 부각됐다. 현재 3선 도시의 경우 재고소진에 3~4년이 소요될 것으로 예상된다. 1선과 2선은 2년 정도의 재고 수준이다. 부동산 문제를 겪은 지 몇 년 됐기 때문에 25년부터 부동산 시장은 안정기에 접어들게 될 것이다.
- 통상적으로 전문가들이 중국의 완전한 부동산 시장의 정상화는 2~3년 정도 소요될 것으로 전망했고, 하반기부터 부동산 시장 안정화 전망했다. 하반기에 좋아진다가 아니라 덜 나쁘다는 점을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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