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튬 가격이 하락하고 있다
중국의 탄산리튬 가격은 2022년 11월 고점 대비해서 45% 빠진 톤당 30만 위안으로 하락했다. 일부에서는 전기차 배터리 비용이 낮아지면서 탄산리튬 가격이 톤 당 20만 위안까지 하락할 것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중국의 전기차 보조금 폐지로 시장 성장에 대한 기대가 낮아진 점도 영향을 주고 있다고 한다. 그런데, 리튬 가격은 모두 같은 리튬일까?
아래는 중국 상하이 금속 시장의 탄산리튬(배터리등급) 가격을 볼 수 있는 사이트이다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의 차이
전기차에 주로 사용되는 리튬은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이다. 이 리튬들이 용도에 맞게 가공되기 전에 호수나 광산에서 채굴하게 된다. 소금호수에서 추출되는 리튬은 주로 탄산리튬으로 가공하고, 그 다음에 수산화리튬으로 변환이 가능하다. 광산에처 채굴하는 경우에는 바로 수산화리튬과 탄산리튬 두 가지로 가공이 가능하다.
탄산리튬과 수산화리튬의 주된 차이는 사용 지역에 있다. 탄산리튬은 LFP 배터리에 주료 사용된다. LFP 배터리는 주로 중국계 배터리 업체의 주요 제품이다. 반면에 수산화리튬은 NCM(니켈, 코발트, 망간)으로 대표되는 삼원계 배터리에 주로 활용되며, 우리나라 업체들에게 주로 영향을 미친다. 최근 가격 하락으로 우려가 심해지는 것은 탄산리튬이다.
공급 조절의 움직임을 보이는 중국
중국에서는 배터리 공급 과잉에 대한 우려가 심해지고 있다. 푸저우 대학은 2025년에 배터리업체들의 생산능력이 4000GWh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했는데, 2025년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수요가 1200GWh에 불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에너지저장장치(ESS) 분야의 발전도 리튬 배터리 수요 증가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되지만, 일단 전망은 그렇다.
2021년과 2021년 전기차 시장이 호조를 보이면서, 리튬 관련 투자가 많이 이루어졌고 2023년에는 투자가 공급으로 전환되는 시기인 것이다. 보조금 폐지도 수요에 영향을 주고 있다. 올해 1~2월 중국 승용차 보험 가입은 YoY 25% 감소했다. 공급 확대와 수요 감소의 영향으로 연말 탄산리튬 가격을 톤당 20만 위안으로 보는 시각도 있다.
그래서 중국 당국은 리튬 최대 생산지 조사에 나섰다. 이춘 지역은 중국의 최대 리튬 생산지이며, 연간 15톤으로 글로벌 탄산리튬의 13%를 생산한다. 리튬 가겨이 계속 하락하면서 리튬 가격 조절을 위해 중국 당국이 생산량 감축에 나설 것이라는 전망도 있다. 이춘 지역에 정부가 불법 행위 단속에 나서면서 리튬 가공공장이 중단됐다고 한다.
한국 기업들은 가격 경쟁력에서 밀리나?
일부에서는 탄산리튬(중국)과 수산화리튬(한국)의 가격차가 발생하면, 국내 업체들이 가격 경쟁력을 상실할 수 있다는 우려가 존재한다. 하지만, 올해 중국의 경제성장률이 5%로 반등이 예상되는 점을 생각하면 중국의 전기차 수요가 완전 사라지지는 않을 것이다. 중국의 전기차 수요 증가는 탄산리튬 가격 반등으로 이어질 것이다.
글로벌 대표 공급업체 알버말(ALB)에 대한 분석도 안심이 되는 부분이다. 알버말(ALB)의 배터리 등급의 리튬 제품은 글로벌 리튬 가격 하락세를 반영하고 있지 않다. 리튬이 전기차뿐만 아니라, 에너지저장장치(ESS) 등 에너지 전환의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는 것을 생각해보면 글로벌공급망분석센터가 2025년부터 2030년까지 리튬 가격을 높게 전망하는 이유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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